2018년 김주택은 팔레르모의 테아트로 마시모(Teatro Massimo)에서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에 출연해 리카르도 포스 경(Sir Riccardo Forth) 역을 맡았고,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평론가들은 그의 바리톤 음색이 지닌 풍부함과 따뜻함, 정제된 프레이징, 그리고 벨리니 특유의 유려한 선율을 자신감 있고 안정감 있게 소화해내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렷하고 정확한 딕션은 음악적 표현뿐 아니라 극적인 설득력에도 힘을 더하며, 내면의 고뇌를 지닌 리카르도라는 인물에 깊이 있는 감정과 신뢰감을 부여했다. 강한 성량과 유연한 기교 외에도, 무대 위에서의 침착함과 절제된 품위가 돋보였으며, 특히 그의 해석에서 느껴지는 위엄있는 절제력과 맑은 표현력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제1막의 카발레타 “Ah, per sempre io ti perdei”와, 베이스 니콜라 울리비에리(Nicola Ulivieri)와 함께 한 제2막의 이중창 “Suoni la tromba”는 특히 열렬한 환호를 받았으며, 후자의 경우 앙코르까지 이어졌다. 평론가들은 김주택의 리카르도를 품격 있고 결단력 있으며, 깊은 감정선이 살아 있는 인물로 묘사하며, 그를 국제 무대에서 주목할 만한 바리톤 중 한 명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