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밀라노 국립음악원 재학 3학년이던 김주택(Kim Joo Taek)은 교육 오페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서 알마비바 백작 역을 맡아 무대에 섰다. 공연은 4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스위스의 이탈리아어 및 독일어권 지역인 로카르노(Teatro di Locarno)에서 열렸으며, 학생 출연진과 제작진에게는 잊지 못할 해외 공연 경험이 되었다. 지휘는 밀라노 음악원 오페라 스튜디오(Laboratorio Opera-Studio)의 설립자인 데메트리오 콜라치(Demetrio Colaci)가 맡았으며, 이 프로젝트는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을 위해 교육적 형식을 가미한 구성으로 진행되었다. 알마비바 백작은 바리톤을 위한 배역이지만, 당시 프로그램에는 김주택이 ‘베이스’로 분류되어 있었는데, 이는 음악원 내부 학생 분류 기준 때문으로 보인다. 출연자 명단에서는 그의 이름이 가장 먼저 올라 있어 주역임을 드러냈다. 이번 무대는 김주택에게 있어 모차르트 주요 배역 중 하나로의 이른 데뷔이자, 국제 무대에서의 첫 경험 중 하나로, 성악가로서 성장기에 소중한 이정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