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1일, 김주택은 밀라노 국립음악원 베르디홀(Sala Verdi)에서 열린 로시니의 브루스키노 씨(Il signor Bruschino) 공연에서 가우덴치오 역으로 출연했다. 이 공연은 단순한 학생 발표회를 넘어 일반 관객을 위한 전막 오페라 무대로 기획되었으며, UECO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고, 라우라 코소(Laura Cosso)의 연출 아래 제작되었다. 음악 지도는 다니엘레 아지만(Daniele Agiman), 데메트리오 콜라치(Demetrio Colaci), 움베르토 피나치(Umberto Finazzi)가 공동으로 맡았고, 무대, 의상, 조명 디자인은 클라우디오 치넬리(Claudio Cinelli)가 담당했다. 의상은 토리노 레지오 극장(Teatro Regio di Torino)의 지원으로 제공되었으며, 관객에게는 무료로 공연이 개방되었다. 이번 무대는 밀라노 음악원이 전문 오페라 훈련과 실전 무대 경험을 연결하고자 하는 교육 철학을 잘 보여주는 기획이었다.

김주택은 이번 무대에서 뛰어난 희극적 감각, 또렷한 발음, 그리고 로시니 특유의 빠른 성악 라인에 대한 유연한 해석을 들려주었다. 해당 공연은 현재 영상 자료와 공연 기록으로 남아 있으며, 그의 오페라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초기 이정표가 되었다. 이 공연은 오페라베이스(Operabase)에도 공식적으로 등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