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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코멧

허가 후 개재: 모든 권리는 원작자 및 라이선스 보유자에게 있습니다.

​공연 정보

👨‍🎤 배역: 피에르 베주호프

⏳ 기간: 2024.03.28 - 2024.06.16

📖 원작: 레프 톨스토이

🎭 작곡: 데이브 말로이

✍🏻 작사: 데이브 말로이

🎟️ 초연 프로듀서: 아르스 노바

🎬 초연 연출: 레이첼 챠브킨

👗 의상 디자이너: 팔로마 영

🎬 연출: 김동연

🎼 음악 감독: 김문정

🏢 제작사: 쇼노트

📌 분류: 라이선스 뮤지컬

💬 언어: 한국어 (번역)

공연 정보

유니버설아트센터, 서울

2024-03-28 ~ 202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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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ormances

비디오 갤러리

쿨룩 LIVE ▷ 김주택 ‘Dust and Ashes’ 라이브 / [청하의 볼륨을 높여요] / KBS 240415 방송

볼륨 초대석 : 청초한 만남 with 김주택, 유연정 full ver./ [청하의 볼륨을 높여요] I KBS 240415 방송

포토 갤러리

허가 후 개재: 모든 권리는 원작자 및 라이선스 보유자에게 있습니다.

리뷰

(홈페이지 웹마스터의 리뷰)

그레이트 코멧은 레프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제2권 5부에 해당하는 약 70페이지를 바탕으로 제작한 뮤지컬이다. 원작의 일부 내용이 축약되고 시간상으로 재배열되어 원작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인 안드레이는 뮤지컬에는 거의 나오지 않으며, 작품의 초점은 나타샤와 피에르의 개인적 위기로 좁혀진다. 피에르의 고뇌는 처음에는 결혼 생활의 실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간적 실존과 삶의 목적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이어진다. 나타샤의 위기는 자신의 순진함으로 인해 사람을 잘못 선택하면서 시작된다. 등장인물은 모두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역사적 영웅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톨스토이의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데이브 말로이는 피에르를 내성적이며 혼란스럽고 지쳐 있는 인물로 해석했고, 말로이가 직접 이 배역을 맡았을 때 이러한 면을 강조했다. 조시 그로반이 피에르를 연기했을 때는 클럽과 발라가 장면에서 사람들과 더 활발히 어울리며 파티 분위기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원작 소설과 2016년 영국 드라마 전쟁과 평화 (폴 다노가 피에르를 연기한 작품) 에서는 피에르는 사회성이 부족한데도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는 어색하게 보이지만 그 자신은 그들과 어울리고 인정받으려고 애쓰고, 미소를 짓고 웃으며 교류한다.

김주택의 피에르는 젊은 인물로, 아나톨과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며 사회적 관계에서 인정받고자 하는 인물을 구현했다. 원작에 의하면 1812년 당시 피에르는 20대 후반의 나이였다. 특히 파티 장면에서 순간적인 행복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돌로코프와의 결투 후 자책감과 무력감에 빠지는 감정 변화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발라가 장면에서도 홀로 즐기며 피아노를 치다가 무대 위로 올라가 사람들과 어울렸다. 아나톨이 도망치는 상대가 나타샤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감정선이 급격히 변했는데,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관객들에게 피에르의 급격한 연기 변화를 더 입체적으로 전달했다. 김주택의 피에르는 희망, 어린 연약함에서 절망을 거쳐 마침내 평온함에 이르기까지 공연 전반에 걸쳐 강한 대비를 이루는 분위기 전환을 보여주었다.

보컬에서도 김주택은 기존의 오페라 스타일에서 벗어나 여러 장르가 혼합된 말로이의 악보가 요구하는 다양한 표현을 소화해냈다. 이 작품의 음악은 때로는 단순한 선율과 미묘한 음정 변화로 오페라의 레치타티보를 연상하는 멜로디가 포함되며 이야기 서술과 서정적 순간을 오간다. 이러한 대사처럼 들리는 구간에서 김주택은 명확한 딕션과 섬세한 프레이징으로 빛을 발했다. 그의 자연스러운 리듬감은 단순한 멜로디에도 감정을 실어 텍스트의 의미를 또렷하게 전달했다.

그중에서도 Dust and Ashes는 감정의 넓은 폭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넘버였다. 김주택은 날마다 조금씩 다른 해석을 선보이며, 때로는 자기 연민을, 또 다른 날은 자기혐오와 분노로 곡을 시작했다. 피아노를 조용히 치며 부드럽게 시작하거나, 혹은 강렬한 타건과 함께 격렬하게 몰입하며 시작하기도 했다. 곡 전체를 통해 그는 곡의 흐름을 능숙하게 조절하며, 강렬함과 섬세함 사이를 자유롭게 오갔다. “평생을 찾아 헤맨 가르침”에서는 갑작스럽게 감정이 터져 나오는 듯한 긴장감과 박력으로 곡의 정점을 만들어냈다. 마지막 구절 “깨어나”는 항상 명료하고 깊은 울림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Duel에서는 락 창법이 자주 돋보였다. 특히 “그냥 죽지 뭐, 상관없잖아”의 고음 B4에서는 날카롭게 찢어지는 듯한 강렬한 외침처럼 처리한 날도 있었고, 때로는 정제된 풀 보이스로 안정감 있게 처리하기도 했다. 바리톤의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음색을 넘나드는 유연한 표현력이 인상적이었다. 내레이션 독백 형식으로 구성된 A Call to Pierre에서도 김주택은 강렬하고 선명한 전달력을 보여주었다. “뭐! 뭐! 뭐!” 세 번의 외침은 정확한 음정과 무게감 있는 울림으로 표현되었으며, “그놈은 이미 결혼했으니!”라는 대사는 날카롭고 단호하게 전달되어 피에르가 아나톨을 찾아 행동으로 옮기는 분기점을 선명하게 그려냈다.

마지막 곡 The Great Comet of 1812에서는 김주택의 보컬 표현력이 절정을 이루었다. “정처 없이 홀로 걷네” 가사를 따뜻하고 묵직한 바리톤으로 단단히 내리며 곡을 시작했고, 감정이 고조되는 부분에서는 풍성하고 깊이 있는 음색으로 극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클라이맥스 이후에는 조용하고 사색적인 톤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며, 낮은 음역은 특히 인상적인 울림을 남겼다. “내 영혼 벅차오르고, 밝아오는 내 가슴, 다시 뛰네”에서는 풍성한 음색으로 노래하다가 “새로운 삶 향해”에서 맑은 소리로 미소 지으며 곡을 마무리했다.

모든 피에르 배역의 배우는 무대 중앙에 낮게 설치된 거실에서 대부분의 장면을 연기하며 직접 피아노를 연주했다. 김주택은 자신감 있게 피아노를 연주했고, 발라가 장면에서는 배우들과 눈도 맞추고 지휘자와 함께 가볍게 춤을 나눌 여유도 있었다. 그는 이 역할을 준비하며 6개월 동안 아코디언도 연습했다. 처음에는 무게로 인해 허리도 아팠지만, 올바른 자세를 익힌 후에는 연주를 즐기게 되었고, 이는 무대에 몰입감과 진정성을 더해 주었다.

김주택은 피에르라는 인물을 진심과 세심한 감정선으로 풀어낸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의 피에르는 생각에 잠긴 인물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관계를 갈망하며 고뇌와 구원의 순간들을 더욱 깊이 있게 체감하게 했다. 그의 해석은 따뜻함과 밝음을 품고 있었으며,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자신만의 감성으로 인물을 재창조했다.

© 2025 Julian Kim 

​바리톤 김주택 공식 홈페이지: 오페라 가수 및 뮤지컬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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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업데이트: 2025.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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